
홋카이도 골프 여행 일정을 짜다 보면, 공항 도착 첫날 오후와 출발 마지막 날 오전이 늘 애매하게 남습니다. 이 시간을 살리려면 공항에서 가까운 코스가 필요하죠. 카츠라 골프 클럽(桂ゴルフ倶楽部)은 신치토세공항 IC에서 차로 약 7분이라, 바로 그 자리를 채워 주는 코스입니다.
그러나 위치만 좋은 곳이 아닙니다. 1993년 개장한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RTJ Jr.) 설계의 정통 챔피언 코스이고, 2010–2013년 LPGA 니토리 레이디스, 2019·2021·2022년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을 개최한 무대입니다.
부엉이가 지키는 클럽하우스

붉은 벽돌에 흰 창틀, 피라미드 지붕을 얹은 클럽하우스가 단정합니다. 현관 매트와 로비 목조각, 그리고 맥주잔까지 부엉이가 등장합니다. 계단을 오르면 양쪽 벽이 전부 대회 우승 사인보드 액자입니다.

옆 홀이 보이지 않는 코스

카츠라의 정체성은 명확합니다. 20미터급 나무가 홀을 완전히 갈라놓았습니다. 낙엽송·전나무·자작나무가 페어웨이 양쪽으로 빽빽해 라운드 내내 옆 홀이 보이지 않습니다. 시야가 단순해 집중은 잘 되지만, 밀면 그대로 숲이라 탈출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티·페어웨이·그린이 모두 벤트그래스인 점도 체감이 큽니다. 홋카이도에서도 드문 사양으로, 어디서든 라이가 균일하고 잔디결이 곱습니다.
후반엔 물이 나옵니다


전반이 숲이라면 후반은 물입니다. 15·16번에서 연못이 그린을 감싸고, 16번 파3은 연못 건너 그린입니다. 마지막 18번 페어웨이에는 수령 200년이 넘은 카츠라(계수)나무가 서 있으며, 클럽 이름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홀별 야디지 (직접 판독)

답사 때 촬영한 홀 표지판 18개를 판독했습니다. 레귤러 합계가 골프장 공표 수치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 구분 | 블루 | 레귤러 | 레드 |
|---|---|---|---|
| 총 전장 | 7,125y | 6,495y | 5,367y |
| 최장 파5 (7번) | 588y | 548y | 467y |
| 최난 파4 (4번, HDCP1) | 455y | 419y | 348y |
난도는 긴 파4에 몰려 있습니다(4번 HDCP1, 13번 HDCP2). 파3 중 16번은 티 간 격차가 극단적이라(블루 196y ↔ 레드 77y) 티 선택이 스코어를 가릅니다.
라운드 스타일 & 실무 정보

- 드레스코드 — 재킷 착용 원칙. 클럽하우스 출입용 상의 필수.
- 스파이크 — 소프트스파이크 전용(메탈 불가).
- 캐디·카트 — 캐디 동반 워킹 기본. 카트 2종(캐디 동반 2인승은 페어웨이 진입 가능).
- 연습장 — 350야드 16타석, 6–9월 잔디 타격 가능. 인접 「카츠라 골프 가든」에 360야드 레인지.
- 동절기 — 홋카이도 코스. 11–4월은 운영 여부 확인 필수. 베스트 시즌 5–10월.
- 결제 — JCB·Visa·Mastercard·Diners·Amex + 현금. 무휴.

마무리

카츠라는 조용하고 정갈한, 코스 자체를 즐기는 골프장입니다. 화려한 조망 대신 숲 하나로 18홀을 끌고 갑니다. 잔디 관리와 설계 완성도가 높아 진지하게 라운드하고 싶은 팀에게 잘 맞습니다. 무엇보다 공항 7분이라 어떤 홋카이도 일정에도 넣기 좋고, 인근 니도무·브룩스와 묶으면 신치토세 3라운드 패키지가 완성됩니다.
카츠라를 포함한 홋카이도 골프 일정 — 항공·호텔·렌터카·송영까지 프라임골프투어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