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투어 3일차는 라운드 일정입니다. 앞선 이틀 동안 접근성과 관광 콘텐츠는 확인했고, 이제 골프장 자체를 점검할 차례였습니다.

7시 30분 조식 후 8시 30분 출발, 골프장까지 전세버스로 40분 이동해 10시에 티오프했습니다.
타카가와 히가시 골프클럽



타카가와 히가시 골프클럽(高川東ゴルフ倶楽部)은 지역에서 복수 시설을 운영하는 TAKAGAWA GROUP 소속입니다. 클럽하우스는 화려하지 않으나 관리 상태가 좋고, 현관 앞까지 카트가 대기해 동선이 간결합니다.
클럽하우스



번호가 매겨진 클럽 랙에 백이 정연하게 정리되어, 도착부터 출발까지 골프백을 직접 옮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락커룸은 목재 락커에 카펫을 깐 일본식 구성이며 넓고 조용합니다. 프로샵은 규모는 작지만 웨어·용품이 갖춰져 있습니다.
코스와 벚꽃

산악 지형을 살린 코스로, 평지형처럼 시원하게 뻗지는 않지만 홀마다 표정이 다릅니다. 고저차가 있어 카트 이용이 사실상 필수입니다.


다만 이날 코스의 인상을 결정한 것은 레이아웃이 아니라 벚꽃이었습니다. 페어웨이 옆과 그린 뒤로 벚나무가 늘어서 있고, 4월 초가 절정입니다. 골프장에서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기간은 연중 약 2주에 불과합니다. 일본 골프 여행 시기로 4월 초를 권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린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4월 초는 잔디가 올라오는 시기라 페어웨이 색이 짙지는 않으나 라이는 안정적이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중식


오므라이스에 데미글라스 카레를 얹은 메뉴에 생맥주를 곁들였습니다. 일본 골프장 중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양이 충분하고 품질 편차가 적습니다. 후반까지 마치니 오후 3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본가 마츠우라 주조장

대표 브랜드는 나루토다이(鳴門鯛)입니다. 흰 회벽의 정미 창고에 상호와 도미·소용돌이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사케 등급이 정미보합으로 갈리는 만큼 자체 정미 시설 보유는 의미가 있습니다.


노렌이 걸린 입구 옆에는 과거 발효에 쓰던 대형 목통이 놓여 있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갈색 공은 스기다마(杉玉)로, 삼나무 잎을 뭉쳐 만든 것입니다. 처음에는 초록이었다가 갈색으로 변하며, 그 색 변화가 햇술의 숙성 정도를 알리는 표식입니다.


매장에는 사케와 굿즈가 진열되어 있고, ‘造酒札’ 목간판과 옛 라벨 컬렉션이 전시돼 있습니다. 선물 세트는 콘테스트 금상 수상 세트 6,039엔, 계절 인사용 7,450엔 선입니다.
부지 내 시음·안주 공간 노미도코로(呑み処)는 11:00~17:30 영업, 수요일 휴무입니다. 일정 편성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랜드 엑시브 나루토



앞선 두 곳이 시내 실용형이라면 그랜드 엑시브 나루토(GRAND XIV)는 본격 리조트 호텔입니다. 대리석 로비와 샹들리에, 5층 높이 아트리움, 그랜드 피아노가 놓인 라운지까지 클래식한 유럽풍 구성입니다. 아트리움은 단체 집합·대기 공간으로도 유용합니다.

바다를 향해 열린 야외 수영장이 있으며, 4월 초는 시즌 외였습니다. 여름 일정이라면 강한 소구 요소입니다. 별도 스파 시설 ‘AROMA HOUSE’도 운영합니다.

객실은 넓고 정돈되어 있으며 데스크와 소파가 분리돼 있습니다. 호텔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해 시내와의 거리 부담을 덜어 줍니다.
석식



가이세키 석식은 이번 여정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사시미는 참치·도미·흰살을 두툼하게 썰어 내고, 튀김은 옷이 얇고 바삭했습니다. 디저트까지 마무리가 정갈합니다.
3일차 정리
- 타카가와 히가시 GC — 산악 코스, 카트 필수, 일본식 운영 기본기 탄탄, 4월 초 벚꽃 절정
- 클럽하우스 중식 — 오므라이스 카레와 생맥주, 양 충분
- 본가 마츠우라 주조장 — 금상 세트 6,039엔 / 노미도코로 11:00~17:30, 수요일 휴무
- 그랜드 엑시브 나루토 — 리조트급 시설, 야외 풀·스파·전용 셔틀, 석식 가이세키 최고 수준
3박 4일 총평
접근성 인천 직항 2시간, 공항에서 시내 30분. 골프 명문급은 아니나 관리·운영이 안정적이며 4월 초 벚꽃 라운드가 차별점. 관광 쪽염색·소용돌이·아와오도리 등 성격이 겹치지 않는 콘텐츠가 충분. 숙소 시내 실용형부터 리조트까지 선택 폭 확보.
종합하면 골프 단독형보다 골프와 관광을 절반씩 섞는 일정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부부 동반이나 비골퍼가 포함된 일행에 특히 잘 맞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에도 라운드가 하나 더 있었으며, 다음 편에서 다루겠습니다.